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구호자금 1000억 필요한데…현재 모금 126억뿐

등록 2012-09-18 19:14수정 2012-09-19 09:55

재해구호협회 “국민참여 절실”
7만여가구 태풍피해…더 늘듯
16호 태풍 ‘산바’가 세차게 비를 뿌리던 17일 오후 소방방재청 재난관리시스템(NDMS)을 조회하던 박영진(55)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올해 각종 재해로 피해를 본 이들이 7만여가구에 이르렀다. 전날까지만 해도 2200가구에 불과했다. 지난달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14호 태풍 ‘덴빈’과 15호 태풍 ‘볼라벤’의 피해 규모가 이날 통계에 반영된 것이다.

이는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피해 가구를 기록한 2011년(9500여가구)보다 7배 많다. “방재청에 수치가 잘못된 것 아니냐고 물었는데, 방재청에서도 피해 규모가 너무 커서 입력 작업 중 3번이나 전산망이 다운됐다고 답을 했습니다.”

이 수치에는 태풍 ‘산바’로 인한 피해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열흘 뒤에야 나올 태풍 ‘산바’의 피해 규모를 예상해 합계하면 피해 복구를 위해 필요한 모금액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협회 쪽은 추산한다.

그러나 협회가 지금까지 모금한 금액은 126억원 정도다. 자체 보유한 유보금 300억원을 모두 쏟아부어도 필요 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태풍 ‘매미’가 왔던 2003년 모금액 1740억원은 물론 지난해 모금액 551억원에도 크게 못 미친다. 이런 수준이라면 그동안 피해 가구에 100만원씩 지급했던 위로금이 15만원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박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서울 우면산 산사태 등 도시 지역 피해가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농어촌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다 보니 기업과 시민들의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고 박 사무총장은 안타까워했다.

지난해 29곳이었던 모금 참가 기업 수도 10곳으로 줄었다. 태풍 ‘루사’가 온 2002년 80개 기업이 경쟁적으로 50억~100억원씩 기부했던 것과 비교된다. 박 사무총장은 “일반인 모금은 현재 3억원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 국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060-701-1004로 전화를 걸거나 #0095로 문자를 보내면 1건당 2000원을 기부할 수 있다. 문의 1544-9595.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LG ‘회장님폰’의 승부수…“스마트폰 판 뒤집겠다”
19세기 고전 ‘소돔의 120일’이 음란물?
‘조건만남’ 아저씨들은 제가 미성년자인거 알아요
“얼음없는 여름 북극 4년안에 볼수도”
일본과 전쟁불사론까지…호전화하는 ‘중국굴기’
KBS·MBC ‘박근혜 감싸기’ 나섰나
[화보]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