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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산은팀장 “내가 부탁하는 입장이었다” 반복

등록 2012-09-07 20:16

“왜 조용히 사는 사람을... 10년 전에 강제퇴직 당해서 그 뒤로 직장도 못 구하고 힘든데 너무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너무 괴로워요. 죽고 싶어요.”

새누리당의 의혹 제기로 언론의 관심을 받게 된 전 산업은행 벤처투자팀장 강아무개(58)씨는 7일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곤혹스런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당시 안철수연구소(현 안랩)에 대한 산업은행의 투자 결정에 대해 “우리가 부탁해서 한 것이기 때문에 제가 그거(뇌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난 2002년 1월 자신이 투자를 결정한 벤처기업들로부터 투자를 대가로 수억원 대의 금품과 주식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1심에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은 강씨는 “검찰의 압박에 허위로 자백했을 뿐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항소해 2심에서 돈을 받은 혐의를 벗고 징역형 기간을 절반으로 감경받았다. 하지만 벤처기업들로부터 받은 주식과 자신이 사들인 주식의 시세차익에 상응하는 11억2400만원을 추징당했다.

강씨의 아내 양아무개씨는 6일 자택 주변에서 <한겨레> 기자와 만나 “남편이 모든 것을 잃고 이제서야 안 만나던 친구를 만나는데 지난달에 다시 남편에 관한 기사가 나온 뒤로 남편이 잠을 못잔다”며 가슴을 쳤다. 양씨는 “정 의원의 그런 말도 안 되는 언사로 피해보는 우리 같은 서민은 고소를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박근혜씨 주변에서 왜 안철수씨에게 그렇게까지 하는지, 우리나라 정치가 무섭다고 생각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강씨 부부는 오늘(8일) 둘째 딸의 결혼식을 치른다. 김지훈 김규남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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