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비틀즈 등 문화 콘텐츠 부러워”
영국 식민지 해설 멘트엔 아쉽다 지적
<타임> “최악 개막식은 서울올림픽”
영국 식민지 해설 멘트엔 아쉽다 지적
<타임> “최악 개막식은 서울올림픽”
28일 새벽(한국 시각), 웅장한 개막식과 함께 ‘2012 런던 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누리꾼들은 영국을 대표하는 감독 대니 보일이 연출한 개막식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카메라에 잡힌 문대성 무소속 의원, 방송 해설 미숙 등은 날카롭게 잡아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을 주제로 영국의 전통 마을부터 산업화와 디지털화 된 영국 젊은이들의 현대 문화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은 개막식을 호평했다. @eurost***는 트위터를 통해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 가치를 녹여내고, 장엄한 가운데서도 위트를 잊지 않은 스토리와 연출력은 역시 대니 보일 다웠다”고 평가했다. @body***
@rumble***는 “부러운 게…제임스 본드가 등장하고, 비틀즈가 나올 정도로 좋은 문화 콘텐츠가 있는 나라구나 싶었다”고 트윗을 날렸다. @kimpo***는 “그동안 다른 나라 올림픽 개막식 퍼포먼스는 ‘너희는 우리나라의 요런거 몰랐지’였다면 런던 올림픽 개막식 퍼포먼스는 ‘야, 너네도 이거 다 알지?’ 였음”이라고 부러워했다.
표절 의혹으로 국회의원 자격 논란에 휩싸였던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개막식 중간에 카메라에 등장한 부분에 대해 ‘부끄럽다’는 지적도 많았다. @kyu***는 “신수 좋고 표정 밝다. 티브이(TV)로 보는 우린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뛴다. 쪽팔리다. 외신을 통해 논문 표절을 알고 있는 영국인들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국제적 망신살”이라고 표현했다.
@qoi***는 선수단 입장 때 “굳이 ‘영국 식민지였죠’ 이런 멘트 해야 하나”라며 중계 미숙에 대해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에서 올림픽 열렸을 때 해설자들이 우리나라 선수단 입장에 ‘한국은 일본 식민지였죠’ 이러면 좋겠어?”라는 지적이다. @neosc***는 “제발 ‘군단’, ‘전사’, ‘탈환’, ‘고지’ 따위의 군사 용어 좀 안 보면 좋겠다. 게다가 그 끝없는 미녀 타령”이라고 일침했다.
한편, 개막에 즈음해 한 외신이 꼽은 ‘최악의 개막식’에서 1988년 서울 올림픽이 뽑힌 점도 화제가 됐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이날 서울 올림픽 개막식을 사상 최악의 개막식으로 뽑았다. 이 잡지는 “개막식에서 비둘기 떼를 경기장에 풀어 놓는 생각은 기획상으로는 좋았겠지만 현실은 꽤 혐오스러웠다”며 “성화대가 점화되자 (앉아있던) 한 무리의 비둘기들이 전세계의 눈앞에서 바삭바삭 타들어갔다”고 이유를 밝혔다.
권오성 정환봉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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