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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고졸취업 지원
상반기 초라한 성적표

등록 2012-07-24 20:16수정 2012-07-24 22:45

인턴 200명 채용·지원 목표
기업 29곳서 60명 선발 그쳐
특성화고 구직등록 비율 5%
“고졸 취업박람회요? 교사들끼리 ‘전시성은 안 된다’고도 말하는데, 그런 행사가 한둘이 아니니 그냥 그러려니 해요.” 서울 한 특성화고교 취업 담당 교사의 하소연이다. 지난해 정부가 ‘고졸 취업 지원’을 강조하면서 각종 고졸 채용행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구직 학생 쪽 체감 수준은 높지 않다.

서울시의 고졸 취업 지원 사업도 부진하다. 올해 상반기 고졸(예정) 인턴 200명을 채용·지원하겠다는 계획은 60명에 그쳤고 시가 올해 유일하게 추진한 대기업 채용행사에선 한 대기업 계열사가 갑자기 약속을 뒤집고 불참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올해 고졸 채용 지원사업 예산으로 16억4800만원을 편성했다. ‘청년 인턴을 통한 청년 일자리 안정성 강화’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10대 핵심정책 과제에 포함된다.

서울시는 지난 5월15일 ‘고졸 취업 전방위 지원’이란 제목 아래 △특성화고 취업지원 전담 창구 신설 △특성화고 인턴십(상·하반기 200명씩) △무료 사이버 어학강좌 등의 지원책을 발표했다. 학생과 우량 중소기업을 중개해 청년인턴 400명을 채용하고, 해당 기업엔 열달 동안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5일 성동공고에서 ‘고졸 인턴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기업 77곳과 학생 1582명이 참여했으나, 지난 13일자로 최종 선발된 이는 60명(29개 기업)뿐이었다. 서울시가 설치한 특성화고 취업 전담 창구를 방문한 이는 두달 동안 ‘0명’이다. 서울시 일자리지원과 관계자는 “학기 중이라 직접 방문자가 없지만, 942명(7월23일 현재)이 전화 상담 등을 통해 구직등록을 했다”고 말했다. 942명은 서울시 특성화고생 1만8270명의 5.1%, 취업 희망 학생 1만명의 9.4%다. 이 가운데 어학강좌를 듣는 이들은 362명이다.

서울시는 중소기업 고졸 인턴 채용박람회를 열던 날, ‘대기업 채용박람회’도 한양공고에서 열었다. 시 관계자는 “애초 인턴 채용 행사만 계획했는데, 학생들의 대기업 구직 수요를 고려하고 위화감이 우려돼 따로 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뒤늦게 서둘러 준비한 탓에 공문은 행사 5일 전에야 각 학교에 전달됐다. 10여개 대기업은 채용이 끝났다며 시의 참여 제안을 거절했다. 일반 채용을 진행중이던 에스케이(SK) 계열사 4곳만 참여를 약속했고, 그나마 한 곳도 ‘내부사정’을 들며 불참했다. 하지만 이미 학생 40명은 서울시를 통해 불참한 계열사에 지원서류를 낸 상태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졸 취업은 기업들이 (조건에 맞지 않은) 학생을 뽑지 않는데다 구직자와 구인자의 눈높이 불일치로 어렵다”며 “다만 고졸 인턴을 채용하려던 기업들이 학생들을 뽑지 않은 이유를 조사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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