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 노인이 납치됐다는 글과 사진이 온라인에 빠르게 퍼졌다. 경찰은 재산 문제로 아들이 아버지를 데리고 간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6일 오후 경기 분당 구미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87살 할아버지가 납치됐다며 올라온 글이 트위터와 포털에 급속히 유포됐다. 이 글에는 한 노인이 2명에 의해 끌려가는 듯한 폐쇠회로카메라(CCTV)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함께 올라와 있었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7일 새벽 같은 포털에 “건강히 돌아오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노인을 찾았다”고 알렸다. 그는 글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글들이 나도는데 속상하네요. 재산싸움.. 말도 안됩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하자면 사생활 침해가 될 것 같아 말을 하지않겠습니다”라고 썼다. 하지만 누가 노인을 데리고 간 것인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경기지방경찰청은 7일 오후 납치가 아니라 가족 간의 분쟁으로 아들이 아버지를 데리고 가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지방청은 트위터(@gyeonggipol)로 “해당 경찰서 통해 확인한 바 납치 관련 동영상은 자식 간의 재산 분쟁과 관련된 사항으로 아들이 아버지를 데려가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안전하십니다”라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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