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오는 10일께 공사 완료한다고 발표했으나
실무책임자들 송동마을 등은 25일에나 가능 보고
실무책임자들 송동마을 등은 25일에나 가능 보고
서울시가 이틀 만에 ‘우면산 산사태 복구공사 완료 시점’을 놓고 말을 바꿨다. 우면산 전체의 복구 예정일은 호우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는 6월 말인데도, 지난 30일엔 오는 10일께 복구공사를 완료한다고 거짓 발표했다.
서울시 실무 책임자들은 1일 우면산 복구 현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1~3공구는 오늘, 내일 완료되지만 4공구엔 6월25일 완료될 예정인 지역이 있다”고 보고했다. 4공구는 지난해 7월 산사태 피해를 입은 송동마을, 그리고 관문사, 덕우암, 대성사, 우면산 터널 등을 포함한다. 4공구(29.76㏊) 가운데 당시 사망자가 발생했던 송동마을과 덕우암 쪽 17.08㏊(57.4%)가 이달 25일에나 복구공사가 끝날 처지였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이틀 전 언론 브리핑을 자청해 “우면산 전체 복구공사는 96% 진행됐고, 5월 말 완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복구지역이 광범위해 일부가 지연됐으나, 추가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6월10일경 완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호우기가 다가오면서 우면산 복구 지연 및 부실 복구 지적이 잇따르자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다.
브리핑 자료에서 ‘송동마을과 덕우암은 주요 구조물만이라도 5월 말까지 설치 완료하겠다’고 했으나 이조차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송동마을의 1일 현재 공정률은 93%(구조물 공정 97%), 덕우암 공정률은 78%(구조물 83%)이라고 실무 부서는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장 보고를 받고서 “우기가 시작인데, 25일은 너무 늦다. 6월 중순 이전에 끝낼 수 없느냐”며 4공구에 인력·장비 추가 투입을 지시했다. 이에 실무진들은 오후 대책회의를 하고, 4공구의 복구 공기를 되도록 단축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한겨레>에 “피해지역이 넓어 시와 서초구가 나눠 복구를 했는데, 서초구가 맡은 4공구가 좀 늦어졌다”며 “당시 완료라는 의미는 주요 구조물을 끝낸다는 것이지, 완전히 손을 턴다는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근 10년 동안 6월에 발생한 호우·태풍 피해는 11차례로 모두 11명이 숨지고 2500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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