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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설득

등록 2012-04-27 20:25

토요판 키워드 놀이
“미국에서 추가로 광우병이 발생했으니 약속대로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라”는 시민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정부의 반응은 또, 또, 또 똑같다. ‘불안하다’니까 “괴담식 유언비어 유포를 자제”하란다. 괴담인 이유? 별거 없다. “미국 정부가 그랬어. 현재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상대편이 이쪽 편의 이야기를 따르도록 여러 가지로 깨우쳐 말하는 것’이 ‘설득’이라고 설명한다. 수많은 처세술 서적들은 성공적 설득을 위해선 ‘그 의견이 맞다고 여길 만한 다양하고 논리적인 이유를 제시하는 건 기본’이고 ‘상대방의 의견을 통째로 무시하기보다 적절히 호응하며 경청’하는 ‘기술’이 필수라고 가르친다. 이런 설명에 비춰보면,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국민 설득 점수는 0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청와대의 논평에 맞춰 가요를 불렀다. “속보이는 말이 아냐~~오빠 한번 믿어봐”(박현빈 ‘오빠만 믿어’)라던 정부를 향해 “약속을 잊으셨나요 그대~”(민혜경 ‘약속은 바람처럼’)라고 묻는 심정으로. 4년 전, 청와대 뒷산에서 ‘아침이슬’을 불렀다던 대통령은 지금 무슨 노래를 부르고 있을까?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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