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에 1천만원 뜯은
폭력조직원 등 5명 검거
폭력조직원 등 5명 검거
고등학교 ‘일진’들을 상대로 폭행·감금·갈취를 일삼던, 폭력조직원이 포함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서구 등촌동 일대 고등학교 일진들을 협박해 날치기를 시켜 돈을 빼앗고, 돈을 주지 않는다며 집단폭행해 광대뼈를 부러뜨리는 등 상해를 입힌 혐의(강도상해·특수절도)로 한아무개(19)군 등 5명을 검거해 1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한군 등은 2010년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강서구 등촌동 일대에서 ㄱ고 박아무개(17·2학년)군 등 피해자 11명을 상대로 폭행을 일삼으며 26차례에 걸쳐 1056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군 등은 또 2010년 10월 중순께 등촌3동 ㄷ아파트 놀이터에서 ‘30만원을 내놓지 않는다’며 박군을 무차별 폭행해 광대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ㅅ고 졸업생과 재학생으로, 특히 한군은 경찰의 관리대상 폭력조직인 신림동 ㅇ파에 가입해 조직원으로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군 등은 올해 초 노아무개(16)군과 양아무개(17)군이 입고 있는 노스페이스 점퍼를 빼앗은 것을 비롯해, 피해 학생들로부터 수차례 고가의 옷을 빼앗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지난해 9월께 ㄷ고 강아무개(17)군에게 자신들이 신고 있던 신발을 강제로 사게 하고 신발값 20만원을 날치기해서 갚으라며 겁을 줘, 강군이 강서구 화곡동 도로변에서 핸드백 날치기를 시도하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한군 등은 지난해 10월께엔 강군 등이 훔쳐 타고 다니던 고가의 오토바이 7대(770만원어치)를 빼앗았고, 피해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고 시키는 일을 제대로 못한다’며 당구장 등에 2차례 감금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 11명은 한군 등 피의자들의 거듭된 협박과 폭행으로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집밖 출입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었다”며 “피해 학생 가운데 박군은 지난해 1년 동안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유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3월 초순께 양아무개(17)군이 피해 사실을 경찰에 알려와 수사에 착수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박원순 “파이시티 시설변경, 정치적으로 이뤄진 일”
■ “사골국·곱창 먹는 한국인 ‘인간 광우병’ 걸릴 위험 커
■ 김문수, 종이 아끼려다 대선 전략 유출?
■ 직장인이 꼽은 꼴불견 신입사원 1위는…
■ ‘트루맛쇼’ 감독 이번엔 웃기고 서글픈 ‘MB 다큐’
■ 박원순 “파이시티 시설변경, 정치적으로 이뤄진 일”
■ “사골국·곱창 먹는 한국인 ‘인간 광우병’ 걸릴 위험 커
■ 김문수, 종이 아끼려다 대선 전략 유출?
■ 직장인이 꼽은 꼴불견 신입사원 1위는…
■ ‘트루맛쇼’ 감독 이번엔 웃기고 서글픈 ‘MB 다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