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물·분실’ 450대 외국에 넘긴 혐의 4명 구속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훔치거나 주운 스마트폰 450여대(3억1500만원어치)를 사들여 베트남에 밀반출한 혐의(장물 취득)로 국내 매입책 유아무개(28)씨 등 5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베트남에 머물고 있는 국외총책 김아무개(29)씨를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훔친 스마트폰을 판매해 온 하아무개(22)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 등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포털 사이트에 블로그를 만들어 ‘분실·습득폰 매입한다’는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스마트폰을 팔겠다고 연락해 온 수십명한테서 장물 스마트폰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포털 사이트에서 ‘습득폰 매입’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할 때 자신들의 블로그가 검색 순위 상위에 보일 수 있도록 자동댓글 프로그램을 사용해 방문자가 많은 인기 블로그인 것처럼 조작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은 특히 베트남 현지의 판매관리책과 한국의 매입책 등으로 역할을 나누고, 회계장부 작성과 회의 등은 이메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에 유심칩만 바꿔 끼우면 해외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블로그를 통해 ‘매입한 스마트폰은 분해해 부품으로 사용하니 적법하다’고 광고해 주로 나이 어린 학생들한테서 스마트폰을 사들였다”며 “분실한 스마트폰을 주워 이들에게 판 나머지 87명에 대해서도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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