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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쌍용차 포위의 날’ 22명 죽음의 행렬 멈춰야 한다

등록 2012-04-17 16:04

쌍용차 해고노동자 대한문앞 분양소. 정용일 기자
쌍용차 해고노동자 대한문앞 분양소. 정용일 기자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오는 21일 “해고로 인한 사회적 학살, 이제는 끝냅시다”라는 구호와 함께 ‘쌍용차 4차 포위의 날’ 범국민 추모대회를 연다. 쌍용차지부는 지난 2009년 77일간 진행했던 ‘옥쇄파업’과 22명까지 이어진 해고자·가족의 죽음에 대한 기록 등을 모아 홍보영상을 제작해 <한겨레>에 보내왔다.

17일 공개된 영상은 지난 2009년 4월8일 쌍용차 노동자 2646명에게 날아든 해고 통지서를 시작으로 외환위기 뒤 한국 사회를 덮친 정리해고 바람이 쌍용차 노동자에게 어떤 비극으로 다가왔는지 담아냈다. 옥쇄파업의 마지막날 공장 옥상에 투입된 공권력이 무자비하게 폭력을 가하는 모습은 다시봐도 충격적이다.

쌍용차 정리해고는 한 순간의 고통이 아닌 지속적인 병이 되어 해고자 가족들의 가슴을 멍들게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먼저 세상을 등진 아내를 급성 심근경색으로 따라간 무급휴직자 임아무개(44)씨와 남겨진 두 아이의 영상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먹먹하게 한다. 지금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우울증 등으로 세상을 떠난 해고자와 가족의 숫자는 알려진 것만 22명에 이른다. 정신과 의사인 정혜신 박사는 “이들의 문제가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쌍용차지부는 “2012년 ‘사회적 타살’로 인한 죽음의 행렬을 멈춰야 한다”는 각오로 쌍용차 평택 공장 앞에서 ‘희망텐트’ 투쟁을 이어가는 한편 지난해 말부터 1~3차 ‘쌍용차 포위의 날’ 범국민 추모대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그 네번째 자리다.

금속노조 소속 노동자들은 오는 21일 오후 2시 평택역에서 결의대회를 연 뒤 오후 5시에 공장 앞에서 위령제를 열 예정이다. 본 행사인 범국민 추모대회는 같은 장소에서 오후 6시부터 열린다. 추모기간인 16일부터 21일까지는 서울 시청광장 대한문 앞과 평택 공장 앞의 분향소가 마련돼 누구든지 추모와 분향에 참여할 수 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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