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16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자동차 22번째 죽음을 추모하는 문화예술인 기자회견이 열리기로 했는데...
만화가 박재동씨, 방송인 김미화씨, 영화감독 정지영씨 등
유명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고...
덕수궁 앞에 마련된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분향소
정지영 감독: “이러다가 스물세 명, 스물네 명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쌍용자동차 지부장께서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죽는 것보다 사는 게 더 힘들다고….”
만화가 박재동: “스물두 번째가 됐습니다. 기가 막히는 일이죠”
“그럼에도 또 기가 막히는 것은 죽음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 정부입니다”
“국민들이 적입니까? 보듬어 안아야 할 국민들이 이렇게 죽어가도 괜찮은 겁니까?”
방송인 김미화: “지금 이 정부는 나쁜 정부입니다”
“대통령 나쁜 대통령입니다. 나라의 임금님이 백성이 이렇게 죽어 넘어지는데도”
“꿈쩍 안 하고 계시는 거잖아요?”
조각가 전미영씨의 추모 행위극이 이어지고...
한쪽에서는 경찰과 기자회견 참석자간의 실랑이가 있었는데...
남대문 경찰서 경비과장: “걸지 마세요. 저거 올리면 바로 철거 합니다”
남대문 경찰서 경비과장: “준비해”
경찰들이 분향소를 둘러싸고...
피켓 설치를 두고 몸싸움이 벌어지고...
기자회견 참가자: “종이 판대기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몸싸움이 계속되는데...
기자회견 참가자: “야! 이게 그렇게 무서워”
“사람이 스물두 명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안하는 것들이”
“이거 하나 뺏어 가려고….”
“야! 이게 그렇게 무서워”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들고 있는 종이 팻말에 적힌 말.
“해고는 살인이다.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연출·글 정주용 피디 j2yo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민자사업의 역습…지하철 9호선, 요금 기습인상
■ 백악관 경호원들 업무중 성매매
■ 민주, 대권·당권 얽혀서…‘임시지도부 구성’ 날샌다
■ 45만원짜리 치과용 앱 인기
■ 연해주에 ‘표범 나라’ 생겼다
■ 민자사업의 역습…지하철 9호선, 요금 기습인상
■ 백악관 경호원들 업무중 성매매
■ 민주, 대권·당권 얽혀서…‘임시지도부 구성’ 날샌다
■ 45만원짜리 치과용 앱 인기
■ 연해주에 ‘표범 나라’ 생겼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