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가수 데뷔를 준비하는 여자 연습생 6명을 성폭행한 혐의(강간 등)로 ㅇ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아무개(51)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자신의 기획사에 소속된 미성년자 2명 등 10~20대 여자 연습생 6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장씨가 자사 소속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에게 여성 연습생을 성폭행하도록 강요했는지도 확인하기 위해 멤버들에게도 진술서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장씨의 혐의를 포착해 피해 여성들을 조사해왔다. 경찰은 “지난 10일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회사를 압수수색해 대표 사무실과 연습실의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확보했다”며 “피해자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증거”라고 말했다. 장씨는 혐의를 일부 시인하면서도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피해자들과 진술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2000년 ㅇ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가수 ㅈ씨, 탤런트 ㅅ씨, 아이돌 그룹 ㄷ 등을 소속 연예인으로 둔 중견 기획자다. 2005년엔 가수 매니저 단체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 반기를 들고 ‘젊은제작자연대’를 만드는 데 핵심적인 구실을 하는 등 연예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ㅇ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일부 언론사들이 피해자가 20명이 넘는다는 등 장씨의 혐의를 과장 보도해 이와 무관한 소속 연예인들의 명예도 실추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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