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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문정현 “체포에만 정신팔린 경찰, 용산때랑 똑같아”

등록 2012-04-07 17:14수정 2012-04-07 20:23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문정현신부. 동생 문규현 신부가 찾아와 살펴보고 있다. 최우리 기자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문정현신부. 동생 문규현 신부가 찾아와 살펴보고 있다. 최우리 기자
6일 추락 사고로 입원 중 단독 인터뷰

“아, 죽었구나 싶었는데…하 끔찍해”
7일 제주대학교병원 5층 병실에 누워있는 문정현 신부는 차분한 모습이었다. 문 신부는 침대에 누운 채 병 문안 온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어제 사건 당시의 기억을 되짚었다.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어젯밤 전주에서 급하게 달려온 동생 문규현 신부가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다. 현재 문정현 신부는 요추 3,4,5번과 왼쪽 어깨가 골절됐으며, 오른쪽 손등도 골절돼서 깁스를 하고 있다. 동생 문규현 신부는 “(형이) 식사도 하시고, 말씀도 잘 하신다”며 “감각도 있다”도 말했다.

다음은 문정현 신부와의 짧은 일문일답.

-더 크게 다치시진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떨어졌을 때 아, 나 죽었구나 싶었어. 그런데 어디서 김정욱 신부님 목소리가 들리더라. 그래서 ’안 죽었네?’ 했지. 소란떨다 병원에 왔는데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어. 의식이 왔다갔다 했지.”

-처음엔 서귀포 의료원으로 가셨지요?

“머리 안 터져서 산거 아냐. 눈이 아팠어. 왼쪽이마가 아팠어. 하...끔직해. 지금도 두통(왼쪽 이마를 짚으며)이 좀 있어. 병원에서도 머리에 관심을 많이 쓰더라고.”

-놀란 분들이 많다.

“내가 왜 거길 들어가려고 했겠어. 배운 사람들이 다 왜 그러는거야. 이제 다 때려치고 싶어. 아이고 씨... 몇센티 부순게 뭐가 중요하냐. 어떻게 떨어졌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왜 그런 상황이 됐는지가 문제인데. 지금까지 경찰이 들어오지 못한 곳이야. 들어와서는 이런 일이 생긴 거야. 송강호 박사도 그랬는데. 사람 생각안하는거지. 체포하는 데만 정신팔려서는.”

옆자리에 않은 문규현 신부는 해경이 해명자료를 낸 데 대해 “밀었고 미끄러졌고가 중요한게 아니다. 왜 이 상황이 됐느냐. 해경이 거기까지(막다른 곳까지) 올라온 게 문제 아니겠냐”며 “용산도 마찬가지였다. 갈 곳이 없으니까 올라간 사람들이었다”고 소리를 높였다.

제주/글·사진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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