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돼지고기 출하 중단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와 대한양돈협회는 1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정부과천청사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여, 정부가 애초 7만t으로 잡았던 2분기의 삼겹살 무관세(할당관세) 수입물량을 2만t으로 대폭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한양돈협회는 2일부터 예정했던 돼지 출하 무기한 중단 방침을 철회했으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주일째 벌이던 농성도 즉시 해제했다. 전국의 양돈농가들은 2일 오전부터 각 지역의 도축장으로 향하는 돼지 운반차량의 출입을 저지할 계획이었다.
다만, 이날 협상에서는 2분기 중에 가격이 급등하거나 공급이 모자라는 상황이 벌어질 때에는 무관세 수입물량을 추가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대신 돼지고기 가격이 농가의 생산비 이하로 떨어질 때는 정부와 양돈협회 공동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상시대응에 나서는 한편, 1천억원의 민간자율 비축자금 조성을 정부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와 농식품부가 지난 20일 봄철 수요가 급증하는 삼겹살 가격 안정을 위해 올해 1~3월 석달 동안 적용하기로 했던 무관세 적용 기한을 6월 말까지 석달 연장해 7만t을 더 들여오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양돈협회에서는 지난 26일 반대 기자회견에 이어 이틀 뒤 전국대표자회의를 열어 돼지 공급출하를 2일부터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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