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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극우단체 창당 하자마자 ‘막장 3녀’ 마녀사냥?

등록 2012-03-14 15:32수정 2012-03-14 15:42

[정PD가 보고 있다] 대한민국당의 ‘출범 거사’
김지윤씨 등 겨냥해 ‘막장3녀’ 막말…경찰 저지에 자진해산
“‘해적녀’, ‘매국녀’, ‘종북녀’를 ‘막장 3녀’로 규정 하겠습니다.”

라이트 코리아 등 500여 보수단체가 모여 결성한 ‘대한민국당’이 13일 선관위에 정당 등록을 마치자마자 달려간 곳은 서울 동작구 대방동 통합진보당 당사였다.

‘종북세력 척결’을 기치로 내건 신생정당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대한민국당 당원들은 기자회견에서 통합진보당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 심상정, 이정희 공동대표와 청년비례대표에 출마한 김지윤씨를 “막장 3녀”라며 맹공격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가장 오른쪽에 있는 정당이 가장 왼쪽에 있는 정당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김지윤씨를 “해군을 해적이라고 한 해적녀”라고 지칭했고, 심상정 공동대표를 “이어도가 암초라고 했으니 매국녀”라고 주장했다. 이정희 공동대표에게는 “종북 세력임을 드러낸 바 있어 종북녀”라고 딱지를 붙였다.

대한민국당은 또 “한미 FTA 비준 처리에 격분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렸던 김선동 의원에 대해 검찰이 체포영장을 검토한다고만 하고 법집행을 하지 않아 ‘김선동 체포팀’을 결성해 검찰에 신병을 인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통합진보당사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이 저지하자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국군 만세”, “대한민국 경찰 만세”를 외치고 자진 해산했다.

영상·글 정주용 피디 j2y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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