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코드 발생시 48시간 제외조치되는 네이버의 운용 원칙에 의해, 경향신문 뉴스가 11일 뉴스캐스트에서 제외조치돼 12일에도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한겨레도 10일 제외조치된 뒤 12일 오전 11시에 뉴스 서비스가 재개되었다. 화면 캡처
10일~12일 한겨레 등 8개 매체 뉴스캐스트 서비스 차단
“특정 뉴스의 유통을 막는 부정적 결과 가져올 우려 커”
“특정 뉴스의 유통을 막는 부정적 결과 가져올 우려 커”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등 8개 언론사 누리집이 해킹을 당해 네이버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사흘째 차단됐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네이버 첫 화면에서 각 언론사가 직접 제목을 달아 편집하는 서비스다. 4·11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대표적인 진보매체들이 해킹의 표적이 된 셈이다.
네이버는 지난 10일부터 12일 오전까지 악성코드 발견을 이유로 <한겨레>를 비롯해 <경향신문> <오마이뉴스> <중앙데일리> <코리아헤럴드> <스포츠서울> <데일리안> <아이뉴스24> 등 8개 매체의 네이버 뉴스캐스트 서비스를 차단했다. <한겨레>에 대한 해킹은 지난 3주 동안 주로 주말 시간에 서버를 직접 공격하는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네이버는 지난 5일부터 악성코드가 발견된 언론사의 뉴스 노출 정책을 바꿔,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다다음 날 오전 11시까지 네이버 뉴스캐스트에서 제외하기로 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의 이런 정책이 지나친 징벌적 조처이며, 총선 등 여론 다양성이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특정 성향의 여론을 제한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비판한다. 황용석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교수는 “제3자에 의한 악성코드 공격으로 피해를 본 특정 언론사 뉴스를 과도하게 배제하는 것은 특정 뉴스의 유통을 막는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이버는 이용자 환경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운용사인 엔에이치엔(NHN) 원윤식 홍보팀장은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3년 동안 악성코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며 “언론사의 자체 보안 강화를 유도하고자 강력한 정책을 편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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