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 발파 임박 알려지자 온라인서 비난 목소리 높아져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 앞 구럼비 바위에 대한 발파가 임박한 7일 마을 주민·활동가들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면서 긴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인터넷에서는 평화와 연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현지에서 구럼비 발파 저지에 매달리고 있는 이들은 긴박한 대치 상황 속에서도 현지 상황을 트위터 등을 통해 전했다. ‘길 위의 신부’ 문정현 신부(@munjhj)는 이날 새벽부터 사진과 함께 현지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문 신부는 “형제들이여, 구럼비를 지켜다오! 우리는 폭약차량 막을 거다. 힘이 너무 부족하구나”라고 외쳤다.
@Kimhb2***도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나 연행! 법도 도덕도 이곳에선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eyed***는 8시반께 “아직 구럼비 발파 안됐습니다. 한 분이라도 더 강정으로 와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들의 목소리에 화답하여 트위터 등에서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 강행을 규탄하는 멘션이 꼬리를 물었다. 이송희일 감독(@leesongheeil)은 “국가권력이 화약을 짊어지고 구럼비와 시민들을 향해 돌진하는 새벽. 이게 도대체 나라인가 싶다”라고 멘션을 날렸다. @gagma***는 “이(승만) 대통령이 4·3 항쟁에 제주도민을 학살하더니 다른 이 대통령이 3월7일 제주도구럼비를 폭파하려 합니다”라고 외쳤다.
긴박한 상황에 국제적인 연대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비판적 진보 지식인 노엄 촘스키 교수는 “평화의 섬이어야 할 제주도에서 심각한 군사경쟁의 악화를 초래하는 해군기지 건설과 제주도의 파괴에 저항하는 분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강정에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SimoneChun은 전했다.
긴박한 상황에 현지로 날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이들도 늘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heenews)와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coreacdy)은 제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트윗을 통해 참여를 호소했다. 정동영 고문은 “선거도 중요하지만 선거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구럼비의 파괴부터 막아야 합니다”라고 적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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