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왼쪽)·강용석 의원(오른쪽)
박원순 아들 MRI 본인 사실 확인, 강용석 의원직 사퇴에
누리꾼들 ‘무리한 의혹 제기’ 호통
누리꾼들 ‘무리한 의혹 제기’ 호통
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아들 주신(27)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의원(무소속)에 대해 “정계를 영원히 은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이 주신씨의 자기공명영상(MRI) 판독 결과 주신씨의 병역 기피 의혹이 해소된 뒤 박 시장은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을 통해 “(강 의원이 제기한 의혹이) 완전히 허구이며 무책임한 정치 공세임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정계를 영원히 은퇴하라”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판독이 나온 뒤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를 밝히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어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법으로 보호받아야 할 사적인 의료정보를 입수한 경위를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아들의 자기공명영상을 강 의원이 입수하게 된 경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또 “강 의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강 의원의 무리한 의혹 제기에 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일부는 강 의원의 빠른 사퇴 결정을 높게 평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평론가 최광희(@cinemAgora)씨는 강 의원의 의혹 제기로 인해 “우린 시장의 아들이 등 부위에 지방이 많은 특이체질이라는, 알고 싶지도 않고 본인으로선 매우 알리고 싶지 않을 사실을 알고 말았다”며 “알권리만큼 모를 권리도 있는건데 한 머리 나쁘고 사악한 정치인에 의해 그게 짓밟혔다”고 꼬집었다.
트위터 이용자 @toyo0***는 “진보는 아무리 잔인한 짓을 당해도 용서해야 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은 이번 강용석 의원님 건으로 바꿨으면 합니다”라며 “잘못한 놈은 벌을 받아야 다시는 그런짓 못하는거지요. 그게 사회를 공명정대하게 만들어 가는 길입니다”라고 처벌을 촉구했다.
트위터 이용자 @SongOfAp***은 ‘저격왕 박원순’이라는 제목으로 선글라스를 낀 박 시장 얼굴 사진 옆에 X표를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강용석 의원의 사진을 배치해 트위터에서 인기몰이를 하기도 했다. @90pe***는 “강용석이라는 이름달고 첨으로 좋은 뉴스 접하네요 강용석 사퇴 ~음하하”라고 멘션을 날리기도 했다. @roseofblo***는 “조갑제와 국민행동본부도 박원순 시장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일부 보수 성향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강 의원의 빠른 사퇴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vle***는 “보수의 아바타 강용석 의원의 용기에 동의하면서… 강용석군은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봅니다. 강용석 홧팅!”이라고 멘션을 했다.
@ggumjj***는 “보수의 아이콘으로 화려하게 전사. 강용석 개인적으로는 진 것이 아니다. 아마도 보수세력을 등에 엎고 다시 한번 출마할 듯”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신경외과 윤도흠 교수 등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의료진은 이날 주신씨의 자기공명영상 판독 결과, 병무청에 제출한 척추 영상과 일치해 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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