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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포르쉐·벤츠로 보험사기…3억 타낸 일당 검거

등록 2012-02-17 13:53수정 2012-02-17 15:00

보험사기에 이용된 포르쉐 차량
보험사기에 이용된 포르쉐 차량
포르쉐·벤츠·베엠베(BMW) 등 외제 자동차를 물에 빠뜨리는 등 사고로 위장해 보험금 3억2800만원 타낸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 강남구 강남역 주변에서 사진 촬영 스튜디오를 운영하던 주범 유아무개(38)씨는 지난 2009년 1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다 고장난 촬영장비를 강동구 한강시민공원에 세워두고 자신의 차로 들이받아 물에 빠뜨렸다. 유씨는 이를 사고로 위장해 자동차 보험사로부터 2200만원을 받았다. 촬영장비를 차로 받아 물에 빠뜨리는 방식으로 보험금을 4차례 타낸 유씨의 범행은 점점 대담해지기 시작했다.

 유씨는 자신의 차량으로 촬영장비를 물에 빠뜨리면 자신의 과실 책임으로 촬영장비 값의 일부만 보상받는 점을 개선해, 다른 누군가가 사고를 일으켜 자신의 촬영장비를 실은 차를 빠뜨리면 촬영장비 전체를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했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양평에서 유씨는 자신의 중고 베엠베 승용차를 가로등이 없어 어둡고 곡선이 심한 구간에 세워두고, 지인인 공범 이아무개(26)씨가 티뷰론 승용차를 몰고와 뒤에서 들이받도록 해 차를 물에 빠뜨렸다. 유씨는 차와 함께 고장난 영상촬영 장비, 불법으로 개조한 촬영용 총기 3점까지 합쳐 보험금 1억9000만원을 청구했다.

 지난 해 5월에는, 유씨가 고장난 자신의 촬영장비를 공범 조아무개(32·무직)씨의 포르쉐 카레라 차량에 실은 뒤 견인차로 경기도 남양주까지 끌고가 도로가에 세워둔 뒤, 다른 공범 나이트 클럽 가수 반아무개(38)씨가 그랜져 차량으로 들이받게 해 사고를 냈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은 2009년 1월부터 2011년 10월까지 약 3년간 외제차 4대와 촬영장비, 국산차 8대를 가지고 고의로 사고를 8차례 일으키고 6개 보험사로부터 3억2800만원을 타냈다.

 이들의 범행은, 경기도 양평 사고에서 “차량 주행 중에 부딪혔다”고 피의자들이 신고한 것과 달리 실제 차량은 정지 중에 파손된 형태였던 점에 의심을 품은 보험회사 직원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외제 자동차를 물에 빠뜨린 뒤 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고 총기를 개조한 혐의(보험사기 및 불법총기소지)로 사진작가 황아무개(27)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주범 유씨를 지명수배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다른 가입자의 보험금을 상승시켜 피해를 입히는 질 나쁜 범죄”라며 “주범 유씨를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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