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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국민’ 노조에 밥산 김제동 “싸웠다고 엄마가 고소하나”

등록 2012-02-17 11:55수정 2012-02-17 15:04

방송인 김제동씨가 16일  노동조합의 파업 현장을 찾아 ‘밥’을 사며 연대의 뜻을 나눴다. 영상갈무리/<국민일보> 노조 제공
방송인 김제동씨가 16일 노동조합의 파업 현장을 찾아 ‘밥’을 사며 연대의 뜻을 나눴다. 영상갈무리/<국민일보> 노조 제공
사장 자택 인근 집회 벌인 노조원들 무더기 고소에 대한 일침
“사랑받지 못하는 건 힘든 일이지만 사랑하지 못하는 건 더 힘든 일”
 방송인 김제동씨가 16일 <국민일보> 노동조합의 파업 현장을 찾아 ‘밥’을 사며 연대의 뜻을 나눴다. 조용기 목사 일가의 신문 사유화에 반대 입장을 내걸고 있는 조합에 대해 사쪽이 최근 고소고발로 맞서고 있는 것에 대해 “저도 가끔 엄마와 싸우지만 엄마는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않는다”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국민일보> 노조의 창립기념일이기도 했던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 앞의 집회 현장을 찾은 김씨는 “마음과 마음이 전달되는 것은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다”며 “와서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응원이 되리라고 생각해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스개 섞인 어머니와의 에피소드에 빗대어 <국민일보> 사쪽의 고소고발 남발을 지적했다. “어머니와 고스톱 치다가 쓰리고를 불러서 따귀를 맞은 적도 있습니다.(웃음) 그렇다고 어머니가 저를 고소하지는 않습니다. 가족이니까요.” 사쪽은 지난 3일 조민제 국민일보 사장(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아들)의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벌인 노조원들을 최근 무더기 고소한 바 있다.

김씨는 “현재 많은 분들이 국민일보를 사랑하기 힘든 상황임을 잘 안다”며 “사랑받지 못한다는 건 힘든 일이지만 사랑하지 못하는 건 더 힘든 일이다. 사랑하는 건 여러분의 몫이니까 사랑하면 (많은 분들의 사랑이)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아일보 투쟁 때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겠다고 했는데 저는 서서 산에 가느니 여러분을 위해 무릎 꿇고 기도하겠다”며 연대의 뜻을 전했다. 또 “지금은 여러분이 힘이 필요하지만 후에 사람들이 여러분의 힘을 필요로 할 때 외면하지 않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국민일보> 기자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발언이 끝난 뒤 김제동씨는 “점심을 사겠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조합원 100여명과 인근 식당으로 옮긴 김씨는 “지치지 말고 웃으면서 함께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며 함께 식사했다. 김씨가 “나도 고소당한 사람”이라고 하자 누군가 “이 자리에서 고소당한 조합원들과 함께 ‘피고소인 클럽’ 단체 사진을 찍자”고 해 폭소가 터졌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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