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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사람] 형곤 형보다 신랄하게…‘강남귀족’ 비판

등록 2012-01-25 19:50

 김형진(50) 변호사
김형진(50) 변호사
‘들어라 강귀들아’ 펴낸 김형진 변호사
형이 풍자개그 할 때 미국 유학
귀국뒤 ‘스크린쿼터 수호’ 업무도
“교육·문화 특구서 특권 재생산”
김형진(사진·50) 변호사는 친형인 코미디언 고 김형곤씨와 얼굴은 닮았지만, 법률가이자 저술가로 전혀 다른 길을 살아왔다. 김 변호사는 1982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지만 데모와 휴강의 연속이었다. 배움에 목말랐던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경영학 석사와 법학대학원을 마쳤다. 96년 미국 헐리우드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문화 전문변호사의 경력을 쌓은 그는 98년 외교통상부 통상전문관으로 귀국한 뒤 스크린 쿼터를 지키는 일을 주로 맡았다.

그동안 <벼랑 끝에서 만나는 처칠>를 비롯해 주로 자비출판을 해온 그가 최근 9번째 저서 <들어라 강귀들아>를 냈다. 그는 서울 강남지역에 살면서 문화시설을 강남에 집중시키고 자녀에게 비싼 교육을 시켜 특권 계층을 만들어 가는 ‘강남귀족’(강귀)의 폐해가 심각하다고 느껴 이 책을 썼다고 했다. 국립중앙도서관·예술의전당 같은 문화시설과 고속버스터미널·고속철도(KTX) 수서역·도심공항 등의 교통시설이 집중됐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 비싼 등록금을 내는 특수 중·고교를 거쳐 일류대와 로스쿨로 이어지는 교육 구조를 만들어 자녀들을 특권층으로 재생산해내는 강남 부유층의 행태도 비판한다. 한 예로, 법조계에 디에스(DS·대원외고-서울대) 라인이 만들어져, 2006년 신임 판사 가운데 외고 등 특목고 출신이 22명으로 27.2%를 차지했다는 점을 든다.

김 변호사는 “미국에서는 70년대부터 부유한 백인 학생들을 가난한 흑인 거주지역 학교에 배정해 버스를 타고 장거리 통학을 하도록 한 ‘버싱’같은 사회통합정책을 추진했다”며 우리나라도 이런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지 묻고 있다.

직설적인 책 제목만 보면 그를 ‘좌파’로 오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교육만이 계층의 사다리를 오를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에 누구나 대학교육을 받도록 등록금을 없애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공정한 사회가 된다”는 교육이상론을 펼치는 ‘자본주의자’다.

현재 경기도 일산에 살며 서초구의 법무법인 정세에서 일하고 있는 김 변호사 자신도 강남귀족으로 대변되는 특권층이 아닐까? 그는 이 질문에 “강남귀족은 자신의 특권을 지키려고 조직적으로 외부인을 소외시키는 사람들”이라며 “저는 계층적 이해를 추구하지 않고, 잘 안 팔리는 책만 쓰느라 가진 돈도 별로 없는 소시민”이라고 답했다. 김 변호사는 “다음에 쓸 책도 역시 잘 안 팔릴 ‘스탈린그라드 전투’ 이야기”라고 말했다.

글·사진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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