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원대복귀 소방관, 김문수 만나 한 말은…

등록 2011-12-30 15:24수정 2011-12-30 15:41

서로 덕담나눠
“몇일 아니었지만 먼곳 다녔다가 다시 돌아오니…모든분께 감사”
김문수 경기지사가 건 119 전화를 장난전화로 오인했다가 지난 23일 포천과 가평소방서로 전격 전보됐던 경기 남양주 소방서 오아무개(35) 소방위와 윤아무개(51) 소방교가 7일만에 남양주서로 원대 복귀해 김 지사와 만났다.

김 지사는 30일 오전 10시 남양주소방서를 방문해 상황실을 둘러본 뒤 오 소방위 등 복귀 소방관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사실 처음에 답을 안하니 제가 이해가 안 가서 좀 당황했다”며 “갑자기 다른 데로 보내니까 과하지 않은가 그렇게 충분히 생각하실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들을 위로했다.

오 소방위는 이에 대해 “장난 전화라고 그냥 판단해 버린 점은 저희가 잘못됐다. 전화 걸 때 안내에서 소방서라고 나오니까 규정을 따르지 않고 전화를 그냥 받게 됐다. 어디 소방서 누굽니다라고 받는 게 맞는데 기본적인 부분을 간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소방교는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규정이 있는데 게다가 화제가 아니라도 생활민원 등 모두 접수를 받아야 함에도 그냥 지나친 것 같다”며 “상황 근무는 소방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기회를 거울 삼아 더 철저히 근무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자신이 지난 19일 남양주소방서 상황실로 전화를 걸게 된 경위도 설명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시공사 감사를 했던 분이 암에 걸려 남양주로 병문안을 갔는데 위험한 상황이라 소방서에서 운영하는 중형 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고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전보 조치와 관련해 “소방관들이 도지사 전화도 소홀히 받는데 시민 전화는 어떻게 받을까 의아해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경위를 파악하라고 말한 게 징계까지 확대된 것 같다”며 “애초부터 징계할 사안이 아니라고 분명히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남양주서의 119 전화 사태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마음 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이번 일로 119대원을 괴롭히는 사람으로 된 것 같아 나도 참 마음이 아프고 괴로웠다”며 “우리가 나쁜 관계도 아닌데 온갖 패러디가 다 돌고 그랬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걱정이 많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윤 소방교는 “이슈화가 되다보니 가족들도 알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염려해 죄송스러웠다”고 말했다. 오 소방위도 “몇일 아니었지만 먼 곳으로 다녔다가 다시 돌아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용삼 경기도 대변인은 “어제 이들 소방관을 만나려고 했으나 전보 인사를 다시 내야하는 문제가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고 오늘 만나게된 것”이라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만난 것 “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