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예산 409억으로 늘려
내년부터 ‘학생 맞춤형’ 지급
내년부터 ‘학생 맞춤형’ 지급
국립대학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서울대가 저소득층 장학금(맞춤형 장학금)을 확대하는 내용의 장학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
서울대는 “내년 1학기부터 가구 소득 하위 60% 학생들에게 반액 장학금, 하위 70% 학생들에게는 30%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해외교환학생에 선발된 저소득층 학생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서울대는 이를 위해 2011년 기준 등록금 총액 920억원 가운데 장학금 예산을 올해 370억7000만원(39.9%)에서 내년에는 409억8000만원(44.1%)으로 39억원(4.2%) 늘려 잡았다.
이번 서울대 장학제도 개선안을 적용하면, 지난해 기준 월별 건강보험료 납부액이 11만3700원(연간 급여소득 약 4044만원) 이하인 가구 소득 하위 60% 학생과 월별 건강보험료 납부액이 12만700원(연간 급여소득 약 5139만원) 이하인 가구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장학금 혜택을 받게 된다. 숫자로 따지면 기존 전액 장학금 수혜 대상자인 가구 소득 하위 50% 학생 1350여명 외에도 가구 소득 하위 60% 학생 300명과 가구 소득 하위 70% 학생 400명 등 700여명이 늘어난 2000여명이 내년부터 맞춤형 장학금 혜택을 받게 되는 셈이다. 서울대 본부 학생처 관계자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기본 장학금을 안정화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맞춤형 장학금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대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해외 수학 장학금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대 국제협력본부의 ‘해외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뽑힌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와 차상위계층 학생은 등록금·항공료·체재비 등 연간 최고 1500만원까지 지원받게 된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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