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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박영준 접대했다” 진술 확보

등록 2011-12-05 22:10수정 2012-02-08 11:12

SLS그룹 일본지사장 “영수증 등 자료 제출할 것”
이국철 회장 구속 기소
이국철(49·구속기소) 에스엘에스(SLS)그룹 회장의 정권 실세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 그룹 일본지사장 권아무개씨가 박영준(51) 전 국무총리실 차장을 직접 접대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박 전 차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에 머물고 있던 권씨는 최근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박 전 차장이 일본에 왔을 때 개인적으로 접대했다”며 “영수증 등 자료를 준비해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권씨는 “박 전 차장과는 원래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며 “(박 전 차장을 접대하라는) 이 회장의 지시는 받은 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전 차장은 “권씨와 함께 식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계산은 다른 사람이 했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박 전 차장은 이와 함께 당시의 식대 영수증을 검찰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지난 9월 박 전 차장이 일본에 출장을 갔을 때 총리실 직원의 연락을 받고, 일본지사장인 권씨한테 지시해 400만~500만원어치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신재민(53·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한테 금품을 건넨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공여) 등으로 이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6일로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대영로직스 문환철(42·구속) 대표 역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아무개씨에게 구명로비를 해주겠다며 7억8000만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과 문 대표가 구속된 뒤에도 정권 실세에 대한 로비 의혹 등은 끝까지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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