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하얀 ‘헬로 키티’의 검은 상술?

등록 2011-12-05 21:18

‘헬로 키티’
‘헬로 키티’
국내 라이선스사 아이시스
일 제작사와 계약 해지당해
“한류매출 독차지 목적” 논란
생산 중단 하청업체들 부도
캐릭터 ‘헬로 키티’(그림) 제작사로 유명한 일본 ㈜산리오가 한국의 라이선스 업체와 맺은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해 관련 하청업체들이 부도를 맞고 있다.

5일 ㈜지원(G1)콘텐츠와 ㈜산리오코리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일본 산리오 본사는 지난 달 “보고를 하지 않은 채 일부 하청업체와 계약을 맺고, 매출 60억원을 알리지 않는 등 계약해지 사유가 특별감사로 적발되었다”며 계약 기간을 1년 남겨두고 라이선스 업체인 아이시스(ISIS)와 계약을 해지했다. 아이시스는 지난 2008년 지원콘텐츠가 일본 산리오와 5년 계약을 맺고 공동출자해 만든 업체로 2012년 말까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었다.

지원콘텐츠는 일본 산리오와 아이시스라는 공동출자 회사를 만들어, 산리오의 캐릭터가 들어간 문구와 생활용품, 의류 상품 생산을 계획하고 감독하는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원콘텐츠 관계자는 “우리가 헬로 키티에 한복을 입히는 등 한류 상품을 개발해 매출을 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서너배 끌어올렸다”며 “이제 산리오 쪽이 그 과실을 차지하겠다며 작은 꼬투리를 잡아 해명이나 정정의 기회도 주지 않고 계약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일본 산리오는 아이시스와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라며 아이시스의 하청 업체들에게 아이시스와 재계약을 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지원콘텐츠 관계자는 “이로 인해 우리만이 아니라 생산이 중단된 하청업체들이 자금경색으로 줄줄이 부도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원콘텐츠가 부도나면서 이 회사에 투자한 주주들도 피해를 입었다. 지원콘텐츠 주주들과 회사 관계자 30명이 “계약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라”며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산리오코리아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일본 산리오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고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이에 산리오코리아 쪽은 “지원콘텐츠와 계약을 맺은 일본 산리오 본사에서 나중에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전해와 아직은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