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회의’ 등, 복지 화두 첫 영화제…개막작 ‘하얀 정글’
복지를 주제로 한 첫 영화제가 열린다. ‘복지국가 실현 연석회의’와 한국독립영화협회는 2일부터 사흘동안 서울 대신동 필름포럼에서 ‘서울복지필름페스티발2011-유쾌한 탈출’을 연다.
박원석(사진) 복지국가실현연석회의 상임공동집행위원장은 “복지 안전망이 부족한 사회 구성원들의 삶을 대중들에게 영화를 통해 쉽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공적 보호와 배려 등 복지가 부족한 우리 사회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지 복지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기획 취지를 소개했다.
연석회의는 지난 7월 41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연대기구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채용 폐지·반값등록금 실현·실업자 사회안전망 강화·기초노령연금 인상 등 일자리·교육·주거·노후·의료 분야의 법제도 개선과 예산확보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는 노동·청년·교육·보육·여성·장애·주거·빈민·교육·인권 등 10개 분야 현실을 담은 10편의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첫날에는 민중가수 연영석씨의 개막공연에 이어 한국 의료 현실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하얀 정글>을 볼 수 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77일간의 파업을 담은 <당신과 나의 전쟁>, 재개발 광풍 속에서 거리로 내몰린 세입자들의 투쟁 일상을 담은 <용산 남일당 이야기>, <이편한세상> <학교를 다니기 위해 필요한 것들> <지렁이 꿈틀?> <엘 시스테마> <꽃다운> <시선너머> 등도 상연된다. 4일 폐막작으로 <도가니>·<아이들>·<개청춘>을 동시상영한다.
이번 영화제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4편은 한글 자막과 수화 통역으로 상영한다.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관객들의 대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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