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씨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 한겨레 자료사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나꼼수’ 출연진들에 대한 민·형사 소송 줄이어
‘나꼼수’ 출연진들에 대한 민·형사 소송 줄이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 박지만씨가 ‘나는꼼수다’(나꼼수)의 주진우 기자를 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백방준)는 25일 박씨가 팟캐스트 방송 나꼼수의 고정출연자인 주진우 <시사인> 기자를 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최근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고소장에서 “주 기자가 지난달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언급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문제가 된 내용은 지난 19일에 있었던 <박정희의 맨얼굴-8인의 학자 박정희 경제신화 화장을 지우다> 출판기념회에서 주 기자가 한 강연 내용이다. 해당 강연은 동영상으로 제작돼 유튜브 등에 올라와 있다. 주 기자는 강연에서 아프리카의 독재자들에 대해 언급한 뒤 “그런데 대학생이나 자기 딸뻘 되는 여자를 데려다가 저녁에 성상납받으면서 그 자리에서 총 맞아 죽은 독재자는 어디에도 없었다”고 박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이 남긴 재산에 대해 “지금 팔아도 10조가 넘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나꼼수 출연진들에 대한 민·형사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한-미 FTA 등을 계기로 보수언론이 주도해 확산되고 있는 ‘괴담론’의 진원지로 나꼼수가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나꼼수 진행자 김어준씨는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우린 여태 그들이 상대해 왔던 사람들과 종자가 다르다. 잡놈들이다… 그 모든 시도는 우릴 더욱 강하게 만들 뿐이다”라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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