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경찰서는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받는 보조금 수억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서울시 생활체육회 간부 5명을 검거하고, 이 중 김아무개(57)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8년부터 본부장 정아무개(45)씨와 짜고, 매년 서울시 생활체육지원 사업비 및 국민생활체육회 보조금으로 100억원을 받아, 자체 14개 생활체육 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의비 등 허위 문서를 작성하고, 운동용품 등 납품 단가를 높여 차액금을 돌려받는 방법으로 3년간 3억9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와 정씨는 이 중 1억5천여만원을 개인 유흥비와 카드대금 결제 등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서울시 생활체육회와 결탁한 관련업체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서울시 및 국민생활체육회와 유착관계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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