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5살 아이들 이불 안갰다고 설마?

등록 2011-10-17 21:05

“구립 어린이집 교사가 3~4명 구타” 진정서…경찰, 내사
서울의 한 구립 어린이집 교사가 5살 아이 여러 명을 때렸다는 주장이 학부모들로부터 나와,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강북구의 구립 ㅅ어린이집 보육교사 김아무개씨(여)가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5살 아이 3~4명을 때렸다는 학부모의 진정서를 접수하고 내사를 진행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학부모들은 진정서에서 “보육교사 김씨가 ‘낮잠을 잔 뒤 이불을 개지 않았다’, ‘음식을 흘렸다’는 등의 이유로 아이들의 얼굴과 손바닥, 엉덩이 등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학부모 안아무개(41)씨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왔는데 시무룩한 표정이어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으니 뺨을 맞았다고 했다”며 “얼굴을 자세히 보니 입술 주위가 빨갛게 부어 있었다”고 말했다. 최아무개(32)씨도 “구립이고 서울형 어린이집이라서 믿고 맡겼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황당해 했다.

이 어린이집은 1982년 구립으로 지정받아 30년 가까이 한 종교단체가 위탁경영을 해오고 있다. 구청이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구립 어린이집은 보육료는 낮은 반면 시설이 좋아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이 어린이집도 정원이 80명인데, 대기중인 인원만 170여명이나 된다.

어린이집 쪽은 아이들을 때린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문제가 된 김 교사는 지난 14일 학부모들과 한 간담회에서 “예뻐서 토닥여줬을 뿐 때린 적은 없다”고 말했고, 원장 박아무개(48)씨도 <한겨레>의 확인 요청에 “그런 일은 발생한 적이 없고, 문제가 된 교사는 이미 사직처리됐다”고 말했다.

사건을 내사중인 강북서 관계자는 “진정서를 접수한 12일 오후 어린이집에 찾아갔는데 그쪽에선 혐의를 부인했다”며 “추가로 조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북구청 관계자도 “경찰 조사결과에 따라 시설주 쪽에 책임이 있다면 행정처분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