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원 전 광주보건대 교수
상속 사촌동생 “고인유지 따르는 길”
혈혈단신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다 지난 4월 숨진 노 교수의 유산이 모교에 기탁됐다. 건국대는 10일 “오세원 전 광주보건대(사진) 교수의 사촌 여동생이 건국대에 장학금 1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어릴 때 부모를 여위고 독신으로 살아온 오 교수는 평생 돌봐온 이종사촌 여동생 경아무개(56)씨 등 친척들에게 퇴직금·예금·채권 등 유산을 남겼다. 경씨는 “생전에 자신의 몫마저 남을 위해 희생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고 싶다”며 유산의 일부를 내놓았다.
1975년 건국대 생물학과와 같은 대학원(동물학전공)에서 석·박사학위를 받고 79년부터 광주보건대 교수로 재직중이던 오 교수는 정년을 불과 1년 남짓 앞둔 올초 혈액암으로 치료를 받다 합병증으로 지난 4월10일 64살의 나이로 숨졌다. 건국대는 ‘오세원 교수 장학기금’을 만들기로 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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