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수 변호사
김앤장 강승수 변호사 경찰경력 17년…수사팀 긴장
경찰이 이윤재 ㈜피죤 회장에 대해 청부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김앤장의 강승수(43) 변호사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변호사는 제주도 서귀포 출신으로 경찰대 4학년이던 22살에 사법시험(32회)에 합격하고, 37살에 최연소로 총경을 달아 서귀포경찰서장이 된 인물이다. 이어 경찰청 상하이 주재관 치안영사(2006-2009년),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장(2010년)을 맡으며 고속 승진을 했다.
그는 일본 사이타마 정책대학원에서 석사학위(1999년),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수료(2004년), 중국 화동정법대학에서 박사학위(2009년)를 받았고,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국어에 능통하다.
‘경찰청장감’이라는 평가를 받던 그는 지난해 돌연 사표를 냈다. 중국의 보이스피싱 일당으로부터 피해액을 환수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경찰청과 상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감찰 조사를 받은 게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중국 상하이 총영사관 추문 논란과 관련해, 치안영사였던 강 변호사가 문제의 덩 여인과 찍은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고 그가 지식경제부에서 파견된 한 영사에게 덩 여인을 소개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그는 경찰을 그만둔 뒤 곧 법무법인 김앤장의 기업형사 사건 전문 변호사로 스카웃됐다.
경찰 경력 17년의 김 변호사가 이 회장의 변호사로 선임되자 경찰도 긴장하고 있다. 수사를 맡은 경찰 관계자는 “김앤장이 법적 절차상의 문제를 걸고 들어오길 잘해서 피의자들의 혐의 내용이나 진술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철저히 단속하는 등 절차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지난 5일 이 회장이 경찰 조사를 받고 경찰서를 떠난 지 10분 뒤에 경찰 조사실에서 나오다 기자들에 둘러싸여 질문 공세를 받았지만 한 마디도 답변하지 않았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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