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 '중장기 식품산업진흥 계획' 발표
정부가 농식품 수출을 2017년까지 200억달러로, 식품산업 고용을 2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장밋빛’ 목표를 내놓았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8일 농식품 수출을 지난해 59억달러에서 2017년 200억달러로, 식품산업 고용을 2009년의 176만명에서 200만명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중장기 식품산업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목표가 달성될 경우, 식품산업 시장규모는 2009년 131조원에서 2017년까지 245조원으로 팽창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2015년까지 전북 익산에 150개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할 수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트를 조성하고, 식품모태펀드 규모를 지난해 250억원에서 4000억원 규모로 늘리며, 지금 1000개가량인 매출 100억이상 식품기업을 2000개로 늘릴 수 있도록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를 내년에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산업 성장의 농어업 연계 강화를 위해서는, 매출액 50억원 이상의 농공상 융합형 기업 300개를 2017년까지 육성하며, 매출 500억원 이상의 지역전략식품사업단 10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1만개인 국외 한식당 2017년까지 2만개로 늘리고, 사이버 식재료 거래량을 지금의 1000억원에서 1조원대로 늘리기로 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해 이후 농식품 수출이 20~30%씩 성장하고 있어, 2017년까지 수출 200억달러 달성은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면서 “식품산업이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식품산업진흥 기본계획은 고용 창출 효과가 약하고, 우리 농어민 및 농어촌 연계가 약하고 식품기업 육성에 상대적으로 치우쳐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09년 48억달러에서 2017년 200억달러로 수출이 4배 늘어나는 동안, 고용은 176만명에서 200만명으로 13% 늘어나는 데 그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농어촌 지역의 고용이 얼마나 창출되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고, 농식품 수출이 우리 농산물 생산이나 농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효과도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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