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으로 인해 전국 곳곳의 교통 신호등이 꺼지면서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에서는 15일 오후 강남역 네거리를 비롯해 영동대교 남단, 청담·방학 네거리 등의 신호등이 꺼져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남부순환로 옆 복개도로와 서울대입구역~봉천역, 잠원로에서는 1㎞ 구간에서 동시에 신호등이 꺼져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서울에서만 이날 250곳의 신호등이 꺼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31개 경찰서에 교통경찰 ‘병’호 비상을 발령해 교통상황 관리에 나섰다.
서울 외 전국 주요 시·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찰청 집계 결과, 경북은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744개의 신호등이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450개 신호등에 한때 전기 공급이 끊겼다. 대구에서는 오후 3시40분부터 시내 1350개 교통 신호등 가운데 181곳의 신호등이 꺼졌고, 광주에서는 시내 845개의 신호등 가운데 140여개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전북 195곳, 충북 150곳, 부산 148곳, 울산 109곳에서도 신호등이 갑자기 꺼지면서 일부 퇴근길 차량들이 뒤엉키기도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2877곳의 신호등이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했다”며 “교통경찰관과 의경은 물론 모범택시 운전자까지 동원해 교통정리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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