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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안철수 “대통령 아무나 하나요”

등록 2011-09-07 21:53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7일 저녁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 본관에서 열린 ‘청춘콘서트’에서 관객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구미/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7일 저녁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 본관에서 열린 ‘청춘콘서트’에서 관객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구미/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구미서 청춘콘서트…여론조사에 대해 묻자 “관심없어요”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 이튿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다시 1인의 청년 멘토로 ‘청춘콘서트’ 무대에 섰다. 7일 저녁 7시 경상북도 구미 금오공과대학 본관이었다.

서울에서 몰려온 취재진들과 주고받은 몇 마디에서 정치권과 선을 그으려는 모습이 묻어났다. ‘여론조사 1위’에 대한 생각을 묻자 “에이 무슨… 일시적인 거겠죠. 원래 그런 것에 관심 없는 것 아시잖아요”라고 답했다. 대선 출마와 정치활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지금은 학교활동에 전념하겠다”며 “서울시장도 며칠 고민하고 불출마하기로 한 건데, 대통령은 아무나 하나요?”라고 되물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물음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가, 다시 기자 대기실로 찾아와 “정치적인 말인 줄 알고 조심스러웠는데, 인간적으로 물어보면 원칙있고 좋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한 뒤 돌아갔다. 그가 언급했던 ‘한나라당 응징’의 범주에 박 전 대표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엔, “당이라는 게 생각이 다른 여러 분의 스펙트럼이 다양하지 않나. 총괄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피곤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여느 때와 같이 어떤 질문에도 넉넉한 웃음으로 답했다. “박원순 지지하며 불출마한 게 정치쇼라는 혹평도 있다”는 질문에도 “제가 정치가도 아니고 사전에 이렇게 각본이 있었다면 자연스럽지 않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청중이 빼곡히 들어찬 무대 위로 올라선 안 원장은 스스로를 다잡으려는 듯한 말로 강연을 열었다. “중요한 것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자기발전을 하는 것이다. 주위 평가와 함께 롤러코스터를 타는 분은 나락으로 떨어지더라.” 구미/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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