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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추석 KTX표 어째 귀하더라니…

등록 2011-09-07 20:53

여행사 직원·판매 대행업자들
2100장 사재기 웃돈붙여 팔아
코레일 최고등급 아이디 악용
추석 명절 기간의 케이티엑스(KTX) 승차권을 사재기해 웃돈을 받고 되판 판매대행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7일 케이티엑스 승차권을 대량 사들인 뒤 수수료를 붙여 되판 혐의(업무방해 등)로 박아무개(34)씨 등 철도 승차권 판매대행업자 4명과 여행사 지점 운영자 최아무개(48·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박씨 등 4명은 추석 명절 기간인 9월 9~14일치 케이티엑스 승차권 1300여장을 지난달 9일 인터넷으로 사들인 뒤 자신들의 철도승차권 판매대행 사이트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구매가의 20~40%에 이르는 웃돈을 받고 재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여행사 지점에 설치된 케이티엑스 공식 발권기와 코레일 회원 아이디(ID)로 승차권 800여장을 사들인 뒤 수수료 3%를 붙여 되판 혐의를 사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코레일 회원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 아이디 보유자의 경우 추석 명절 예매 기간인 지난달 10~11일보다 하루 이른 9일에 승차권을 우선 예매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평소 승차권 판매대행업을 하면서 가족과 친지·지인 등의 개인정보로 코레일 아이디를 여러 개 만들어 활용한 결과, 실적 우수로 다이아몬드 등급이 된 아이디가 많아 사재기가 쉬웠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이 활용한 코레일 아이디 160여개 가운데 85개가 다이아몬드 등급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가족이나 친지 등의 동의를 얻어 아이디를 개설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아이디를 확인한 결과 개인정보를 도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며 “전체 아이디를 조사해 도용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 등은 평소에도 동반석 할인(최대 37.5%), 비즈니스 승차권 할인(최대 30%) 제도 등을 이용해 싼값에 케이티엑스 승차권을 구매한 뒤 수수료를 붙여 정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재판매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고 승차권을 환불해 범행을 감추려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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