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아티스트 스쿼렉 교수
실사에 가상 더해 ‘통일 뒤’ 그려
실사에 가상 더해 ‘통일 뒤’ 그려
“한반도의 분단 상처를 치유하고 한국인들에게 통일된 한국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통일에 대한 의지를 더욱 다지게 하고 싶습니다. 세계가 희망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디지털 아티스트인 마크 스쿼렉(34·사진) 뉴욕대 교수가 ‘증강현실’ 기법을 이용해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바꾸는 ‘통일 한국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그가 만든 스마트폰용 앱을 판문점 근처에서 실행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배경음악 ‘아리랑’과 함께 판문점과 철책선이 사라진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증강현실’은 실제 모습을 찍은 화면에 가상 정보를 더해 새로운 가상현실을 창조해내는 기법으로, ‘통일 한국 프로젝트’는 이 기법을 이용해 비무장지대를 분단 이전의 자연숲 모습으로 되돌려 놓은 것이다. 3개월 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의 현장 촬영을 위해 지난 9일 판문점과 도라산을 4차례 답사한 그는 “아마도 통일이 될 때까지, 해마다 비무장지대를 방문해 실제 모습을 촬영하고 증강현실을 만드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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