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입생부터 ‘분교’ 없애
학점교류 확대·정원조정 가능
학점교류 확대·정원조정 가능
중앙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본교와 분교를 통합해 운영한다.
중앙대는 19일 본교인 서울 캠퍼스와 분교인 경기도 안성 캠퍼스를 통합·운영하는 통합안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 6월 본교와 분교의 통합이 가능하도록 ‘대학설립·운영규정’을 개정·공포한 바 있는데, 중앙대는 지난달 14일 통합 신청서를 제출해 지난 18일 승인을 받았다. 중앙대의 본교-분교 통합은 학문단위 및 행정조직 개편, 계열별 책임형 부총장제 시행에 이어 대학 경쟁력 확보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중앙대는 이번 통합으로 서울과 안성 캠퍼스간 학점교류 확대, 전과제도 시행, 입학정원 조정 등이 가능해져 교무 행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캠퍼스 통합에 따라 현재 서울과 안성 캠퍼스에 중복돼 있는 경제학부, 경영학부, 지식경영학부는 서울 캠퍼스에만 두기로 했다.
서울 캠퍼스와 안성 캠퍼스는 입학전형 때 각각 다른 코드 번호를 입력하는 법령상 별개의 대학이었는데, 캠퍼스 통합으로 성균관대 서울 캠퍼스(인문·사회계열)와 수원 캠퍼스(이공계열)처럼 각각 다른 전공 분야를 둔 하나의 대학으로 인정된다. 아울러 내년도 신입생부터는 졸업장에 본교·분교 구분 없이 하나의 학교로만 표기한다. 중앙대는 또 앞으로 서울 캠퍼스와 안성 캠퍼스 외에 새로운 캠퍼스를 만들어 특성화된 멀티 캠퍼스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안국신 중앙대 총장은 “그동안 안성 캠퍼스가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통합으로 학교가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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