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경고 성명서 채택
야당추천 위원들 반발
야당추천 위원들 반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남성 성기 사진을 노출시켜 논란을 빚은 박경신 방통심의위원에 대해 경고성 성명서를 채택했다.
방통심의위는 야당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여당 위원 단독으로 채택한 ‘박경신 위원의 최근 언행에 대한 방통심의위의 입장’ 성명서에서 “위원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위원들의 품위에 많은 손상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위원회의 적법한 활동을 무력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방통심의위가 음란물로 규정해 온라인 공간에서 삭제된 남성 성기 이미지를 지난달 20일 블로그에 올린 뒤 논란을 빚자 일주일 뒤 내린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행위가 심의기관이 지나치게 ‘인터넷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성명은 “(박 위원의 행위가) 직무상 알게 된 정보의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하여 위법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사한 사안이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여 줄 것을 엄중히 경고”하면서 “재발할 경우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야당 추천 위원들은 “박 위원이 ‘처신을 잘못한 점을 사과’했다”며, 여당 쪽 위원들의 성명서 채택에 앞서 퇴장했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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