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카페 ‘마리’서 세입자-용역 직원사이 충돌
서울 중구 명동 3구역 재개발 지역 이주 대책을 요구하는 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카페 ‘마리’에서 3일 밤과 4일 새벽 세입자 및 연대 시민들과 용역직원 사이에 큰 충돌이 빚어졌다.
[4일 새벽 충돌 영상]
3일 밤 10시반께 명동 3구역 상가대책위원회 소속 세입자와 시민 100여명이 쫓겨난 카페 ‘마리’에 진입을 시도했다. 앞서 이날 오전 5시께 시행사쪽 용역직원 120여명이 기습적으로 이들이 농성 중이던 카페와 주점 등에 진입해 농성 세입자들을 끌어냈다. 세입자들은 이에 맞서 카페 밖에서 대치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카페를 점거했던 용역업체 직원 30여명 가운데 일부가 벽을 허물고 건물에 있던 각목을 사용해 진입을 시도하던 세입자 등을 위협하고 소화기를 뿌렸다. 이들이 휘두른 각목에 맞아 세입자 일부가 부상을 입었으며 여성 세입자 2명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트위터 등을 통해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단체 관계자, 시민들이 농성에 합세해 규모가 더 커졌다. 이들은 “용역깡패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이어갔다. 용역들은 카페 밖으로 쫓겨났다. 그러나 일부는 카페의 화장실 등에 숨어 계속 세입자 쪽과 충돌을 빚었다. 밤 11시15분께 경찰 50여명이 출동해 카페 ‘마리’의 출입구를 통제하면서 충돌은 잠시 진정 국면을 맞았다. 세입자와 연대 시민들은 카페 내부에 30여명 가량이 남고 나머지는 밖에서 농성을 이어갔다.
[3일 밤 충돌 영상]
그러나 4일 새벽 3시반께 외부에서 용역업체 직원 150여명이 몰려와 카페 외부의 세입자들을 압박했다. 용역직원들은 소화기를 뿌리고 각목과 주먹을 휘두르며 농성자들을 몰아냈다. 새벽 4시50분께 경찰이 세입자 쪽과 용역 쪽 각각 2명씩을 폭행 혐의로 연행하면서 상황은 소강상태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세입자 쪽 10여명이 인근 병원으로 실려갈 정도의 부상을 입었고 다수가 출동한 구급차에서 치료를 받았다. 용역직원들도 여러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현재 양쪽의 충돌을 막기 위해 카페 인근에 경찰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이재성(46) 명동 3구역 상가대책위원회 조직부장은 “법원에서도 이달 16일까지 세입자와 시행사 간 합의조정 기간을 가지라고 판결했는데 용역업체들이 건물 철거를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주용 피디 j2yong@hani.co.kr 권오성 기자 트위터 @5thsage <뉴시스>
그러나 4일 새벽 3시반께 외부에서 용역업체 직원 150여명이 몰려와 카페 외부의 세입자들을 압박했다. 용역직원들은 소화기를 뿌리고 각목과 주먹을 휘두르며 농성자들을 몰아냈다. 새벽 4시50분께 경찰이 세입자 쪽과 용역 쪽 각각 2명씩을 폭행 혐의로 연행하면서 상황은 소강상태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세입자 쪽 10여명이 인근 병원으로 실려갈 정도의 부상을 입었고 다수가 출동한 구급차에서 치료를 받았다. 용역직원들도 여러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현재 양쪽의 충돌을 막기 위해 카페 인근에 경찰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이재성(46) 명동 3구역 상가대책위원회 조직부장은 “법원에서도 이달 16일까지 세입자와 시행사 간 합의조정 기간을 가지라고 판결했는데 용역업체들이 건물 철거를 강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주용 피디 j2yong@hani.co.kr 권오성 기자 트위터 @5thsage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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