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교육부총리가 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교육개혁에 관한 간담회를 하기 위해 교육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황석주 기자 <a href=mailto:stonepole@hani.co.kr>stonepole@hani.co.kr</a>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교육개혁에 관한 간담회를 하기 위해 교육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황석주 기자 <a href=mailto:stonepole@hani.co.kr>stonepole@hani.co.kr</a>](http://img.hani.co.kr/section-kisa/2005/07/07/00500000012005070702558165.jpg)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교육개혁에 관한 간담회를 하기 위해 교육시민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황석주 기자 stonepole@hani.co.kr
김진표 교육-교육·시민단체 대화 ‘쓴소리’ 터져
“교육부 미온적 태도가 사태 악화” “교육인적자원부가 책임 지고 ‘2008학년도 이후 입시제도 개선안’의 근본 취지를 반드시 관철해 달라.”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진표 교육 부총리를 만난 교육·시민단체 대표들은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본고사 부활을 반드시 막아줄 것을 다시 한번 강하게 요구했다. 교육부가 시민단체 쪽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뤄진 이날 대화의 자리에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박경양 회장,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김정명신 회장 등 8개 교육·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교육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교육부에 좀더 확고한 자세를 주문했다. 특히 김정 회장은 본고사 부활 논란에 따른 ‘현장’의 정서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등에 뿌려지고 있는 사교육 기관의 광고 전단지를 꺼내 김 부총리에게 직접 보여줬다. 그는 “‘본고사 부활한다’, ‘서울대 입시 논술이 당락 좌우’ 등의 문구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부추기는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며 “서울대가 아무리 본고사가 아니라고 말해도 세상 사람들은 이미 다들 본고사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더 이상 말장난하지 말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기 위해 미리 광고 전단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이 도입하기로 한 통합교과형 논술이 도대체 뭔지, 본고사와는 어떻게 다른 건지 그 실체를 하루 빨리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입시제도의 개선만으로는 교육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만큼 대학서열체제와 학벌사회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총리와 참석자들은 서울대의 통합교과형 논술 비중 강화 방침이 가져온 파장이 매우 심각하며,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논술보다는 학생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데에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송인수 좋은교사운동 상임총무는 “내신 중심의 입학 전형으로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2008학년도 이후 입시제도 개선안’의 근본 정신을 일관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는 거의 이견이 없었다”며 “대학이 고교의 평가를 못 믿겠다며 별도의 평가권을 행사하려고 하면 고교 교육 정상화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교육부 미온적 태도가 사태 악화” “교육인적자원부가 책임 지고 ‘2008학년도 이후 입시제도 개선안’의 근본 취지를 반드시 관철해 달라.”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진표 교육 부총리를 만난 교육·시민단체 대표들은 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본고사 부활을 반드시 막아줄 것을 다시 한번 강하게 요구했다. 교육부가 시민단체 쪽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뤄진 이날 대화의 자리에는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박경양 회장,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김정명신 회장 등 8개 교육·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교육부의 미온적인 태도가 사태를 악화시켰다며 교육부에 좀더 확고한 자세를 주문했다. 특히 김정 회장은 본고사 부활 논란에 따른 ‘현장’의 정서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등에 뿌려지고 있는 사교육 기관의 광고 전단지를 꺼내 김 부총리에게 직접 보여줬다. 그는 “‘본고사 부활한다’, ‘서울대 입시 논술이 당락 좌우’ 등의 문구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부추기는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며 “서울대가 아무리 본고사가 아니라고 말해도 세상 사람들은 이미 다들 본고사로 받아들이고 있으니 더 이상 말장난하지 말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기 위해 미리 광고 전단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이 도입하기로 한 통합교과형 논술이 도대체 뭔지, 본고사와는 어떻게 다른 건지 그 실체를 하루 빨리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입시제도의 개선만으로는 교육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만큼 대학서열체제와 학벌사회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총리와 참석자들은 서울대의 통합교과형 논술 비중 강화 방침이 가져온 파장이 매우 심각하며,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논술보다는 학생부가 중심이 돼야 한다는 데에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송인수 좋은교사운동 상임총무는 “내신 중심의 입학 전형으로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2008학년도 이후 입시제도 개선안’의 근본 정신을 일관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는 거의 이견이 없었다”며 “대학이 고교의 평가를 못 믿겠다며 별도의 평가권을 행사하려고 하면 고교 교육 정상화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종규 기자 jk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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