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경찰이 교통리포터들에 “불법집회로 방송해달라”

등록 2011-06-12 20:02수정 2011-06-13 11:51

누리꾼들 “보도지침” 비판
반값 등록금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지난 10일 저녁, 경찰이 이 집회를 ‘불법집회’로 보도해 달라고 각 방송사 교통 정보 리포터들에게 협조 요청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자신을 한 라디오 방송 취재 리포터라고 밝힌 누리꾼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교통 방송하는 리포터들에게 이런 공문이 내려왔다네요’라는 제목으로 에이(A)4 종이를 찍은 사진(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 사진엔 “등록금 관련 야간 촛불집회라는 표현을 그간 썼으나, 이제부턴 ‘한대련 등 등록금 관련 야간 불법집회’라는 용어를 써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인터넷과 트위터로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KwonWS’라는 누리꾼은 해당 글을 리트윗(재전송)하면서 “미치겠다. ‘보도지침’까지 내리네”라고 썼다. 한 누리꾼은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을 침해하는 경찰의 불법 도로점거로 인해 길이 막히니 차량들은 우회하시기를”이라는 글로 경찰에 야유를 보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공문이 아니라 담당 경찰관이 서울지방경찰청 5층에 있는 방송 리포터실 복도 게시판에 참고하라고 붙여 놓은 게시물”이라며 “리포터들이 집회에 대해 여러 가지 명칭을 쓰니까 통일해서 썼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편의상 붙여놓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자신도 그 게시물을 시경 교통상황실 복도에서 봤다는 한 방송사 고참 리포터는 “오랫동안 리포터로 활동했지만, 경찰이 ‘불법집회라는 용어를 써달라’고 한 적은 (이번 말고는) 없었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최성진 기자 kh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