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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반도 평화정책 새로운 이정표 기대”

등록 2011-06-07 18:09

[6·15 선언 11돌 한겨레-인천 국제심포지엄]
임동원·송영길 등 참석…학자·시민 400여명 ‘북적’
 6·15 남북공동선언 11주년을 기념해 7일 열린 ‘서해 평화와 동북아 협력’에 관한 ‘한겨레-인천 국제심포지엄’에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임동원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이사장, 국내외 학자, 시민 등 약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임동원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3년간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인천 앞바다 서해에서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됐는데 이제는 군사적 억제와 보복이 아닌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 협력이라는 더욱 큰 틀에서 정책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송영길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반도 주요 이해 당사국 중 하나인 미국과 중국의 군사 전문가는 물론 6·15 남북공동선언 채택 당시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 구축에 힘썼던 전문가가 한 데 모여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대북 정책과 남북관계의 새로운 이정표가 제시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양상우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해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됐지만 남북관계의 일시적 후퇴를 지나치게 비관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우리가 함께 지키고 만들어온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씨는 “3년이 넘도록 남과 북이 대화가 단절되고 6·15 이전의 대결과 불신의 시대로 돌아간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햇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특별연설을 하기로 했던 윌리엄 페리 미국 전 국방장관은 폐렴 이후 회복을 취하고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지난 수십여년 동안 나의 중요한 목표였으며, 지금도 관심의 중심에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들을 살펴본 결과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심포지엄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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