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순 교수
임지순(60·사진)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4일 워싱턴디시에서 열린 미국 과학학술원(NAS) 총회에서 회원으로 선출됐다고 서울대가 밝혔다. 미국 과학학술원은 자연과학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기구다.
임 교수는 한탄 바이러스를 발견한 이호왕 박사, 한국과학기술원(KIST) 뇌과학연구소장 신희섭 박사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번째 회원이고 물리학 분야에서는 1호다.
임 교수는 운동량 공간에서의 고체에너지 계산공식을 유도하고 응용해 새로운 학문 분야인 전산 고체물리학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전산 고체물리학은 실험을 통해 물질 현상의 토대를 밝혀내는 것과는 달리 이론을 통해 규명하고 예측하는 학문 분야이다.
임 교수는 뚜렷한 연구 방법이 없었던 운동량 공간에서의 고체에너지 계산 분야에서 30여년 전부터 선구적 활약을 해왔다. 물질의 성질을 계산하는 공식은 나노 물질의 구조나 에너지 신물질 개발 연구, 새로운 물질을 발견했을 때 이 물질을 어떻게 활용 가능한 물질로 바꿀 수 있을지를 물리적 실험을 하지 않고도 계산해 낼 수 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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