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두부 생산량 18% 높여”
단백질 함량이 세계에서 가장 높아 두부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콩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27일 단백질 함량이 48%로 세계에서 가장 높아, 기존 품종보다 두부를 18% 이상 더 생산할 수 있는 신품종인 ‘단백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품종 콩의 단백질 함량은 38~40% 수준이다.
농진청 두류유지작물과 김현태 연구사는 “새단백 콩의 두부 수율은 371%로 국내에서 가장 널리 보급된 ‘대원콩’의 314%보다 18% 높고 병해와 재해에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새단백 콩으로 만든 두부는 맛과 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새단백 콩은 된장과 간장을 담그거나 ‘콩고기’ 같은 식물성 단백질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데도 우수한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부 생산성이 높은 새단백 콩 개발은 국내 콩 재배의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려 콩 수입 대체 효과를 내, 재배 농가들에 안정적 소득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농진청은 강조했다. 두부 제조용을 비롯한 식용 콩의 국내 자급률은 32%에 그치고 있다. 농진청은 올해 시범재배를 거쳐 내년부터 재배면적을 크게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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