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75마리 감염 확인
지난 17일 구제역이 발생했던 경북 영천의 돼지농장 인근에서 또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경북 영천시 금호읍 삼호리의 돼지농장에서 새끼돼지 2마리가 폐사하고 73마리의 발굽에 수포와 상처가 생겨 정밀진단을 한 결과 구제역 감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농장은 사흘 전 구제역이 발생했던 돼지농장에서 2.4㎞ 떨어진 위치에 있으며, 올 1월10일과 2월8일 두차례 백신 접종을 마쳤다.
농식품부는 이 농장의 돼지 2265마리 가운데 같은 돈방(축사 안의 구획된 공간)에서 사육중이던 86마리는 우선 살처분하도록 했으며, 옆 돈방의 돼지도 구제역 증상이 확인되는 대로 살처분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태융 농식품부 동물방역과장은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는 구제역 바이러스를 백신으로 억제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간헐적인 구제역 발생은 이어질 수 있다”며 “축산농가는 상시 방역체제를 강화해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영천시는 구제역 발생 농장의 이동을 제한하고 집중 소독을 하는 한편, 이 농장에서 50m 이내에 있는 농장 5곳의 가축들에 대해서도 임상관찰에 들어갔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