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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신라호텔 직원 복장을 한복으로 해라”

등록 2011-04-14 15:59수정 2011-04-14 21:10

이부진 사장 사과에도 누리꾼 “진정성 없다” 비판 들끓어
신라호텔의 ‘한복 파문’이 호텔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후폭풍이 거세다.

14일 트위터 검색서비스 ‘트윗트랜드’ 등을 보면 신라호텔이 여전히 인기 검색어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신라호텔 사과의 진정성 등을 문제시하며 비판을 확산하고 있다.

신라호텔은 지난 12일 저녁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한복 디자이너인 이혜순씨의 입장을 제지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13일 뒤늦게 사과했다.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인 이부진(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씨가 직접 이씨를 찾아 사과를 하기도 했다.

호텔 쪽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사과문이 한복 입장을 막은 것에 대한 반성보다는 변명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신라호텔
신라호텔
신라호텔은 13일 ‘정중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내면서도 “한복을 착용한 고객의 옷에 걸려 넘어지거나, 한복을 입은 고객이 옷이 밟히는 등 불만사항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가 “식당 근무 직원의 착오로 (이런 내용이) 미숙하게 고객에게 안내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 아이디 777newstar는 “결국 한복은 ‘위험한 의상’이라고 또 반복하는군요”라고 지적했다. kakadoo7는 “신라호텔은 직원들한테 책임 돌리지 말고 사과하는 게 해법일 듯”이라고 트윗을 날렸다.

관계부처 장관도 입을 열었다. 정병국 문화부 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번 사태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해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비판 여론이 확산되면서 “‘한국 것’에 대한 삼성 측의 인식 구조 드러난 꼴”, “백혈병 노동자에게도 사과하라” 등 삼성에 대한 지적으로도 번지고 있다.


한편, 누리꾼들은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닌 행동”이라면서 여러 제안도 내놓았다. “이번 기회에 세계에서 가장 큰 한복 패션쇼 개최 제의드립니다”(hum7877), “신라호텔 전 직원 복장을 한복으로 하는 건 어떨까요”(bongjeong) 등의 의견이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았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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