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고려대 교우회장 선거 ‘이전투구’

등록 2011-04-13 21:57수정 2011-04-13 22:43

구천서씨, 김중권씨, 이기수씨
구천서씨, 김중권씨, 이기수씨
후보무효 소송하고 언론플레이 의혹도…14일 최종후보 선출
천신일(68) 전 회장(구속수감중)의 사퇴로 공석이 된 고려대 교우회장을 뽑는 선거가 최종 후보자 선출을 하루 앞두고 소송으로 번지는 등 극심한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한차례 무산됐던 차기 교우회장 선출이 또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려대 교우회는 14일 ‘제30대 교우회장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열고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출한 뒤, 이달 28일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인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는 △김중권(72·사진·법학과 59학번) 법무법인 양헌 고문변호사 △이기수(66·사진·법학과 65학번) 전 고려대 총장 △구천서(61·사진·경제학과 70학번)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 등 3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애초 고려대 교우회장 선거에는 김 변호사와 구 이사장이 출마했고, 지난 2월16일 회장이 선출됐어야 하지만 추천위원회의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그 뒤 지난달 8일 열린 고려대 교우회 임시회장단 회의에서 이 전 총장이 후보로 가세했다.

그러자 후보로 나선 김 변호사가 지난 12일 이 전 총장의 후보 등록이 무효임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냈다. 김 변호사는 소장에서 “송정호 교우회장 직무대행이 선거 과정에서 중립을 지키지 않고 선거 과열, 혼탁 선거 등을 이유로 추천위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추천위원회에 출석하지 말라고 권유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존경하는 고대교우회 임원님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미 정치세력화한 교우회의 특정세력을 지금 차단하지 않으면 교우회는 영영 회생할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정호 직무대행은 13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소송에 관계없이 예정대로 14일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것”이라며 “김 변호사가 낸 소장의 내용은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또다른 후보자인 구 이사장은 이날 코스닥 등록업체 시큐리티코리아의 실소유주로 있으면서 회삿돈 100억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상대 후보의 고의적인 흠집내기”라고 주장했다. 구 이사장 쪽은 보도자료를 내어 “이번 보도는 구 이사장이 입후보한 고려대 교우회장 선거와 관련해 상대 후보가 구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해 고의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에 흘린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의 경제활동에 대한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으로 상대 후보를 흠집 내려는 비열한 시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구 후보는 이에 관계없이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