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 연대 조직체 출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4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와 정당을 아우르는 진보진영의 상설 연대 조직체가 8일 출범했다. 진보진영 내 여러 정파를 망라하기로는 1987년 이후 처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의 ‘진보연대’라는 연대 조직체가 있었으나,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은 빠져 있었다.
4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는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준)’ 출범을 선언했다. 공동대표단은 민주노총과 전농, 민노당, 진보신당, 전국빈민연합, 빈민해방실천연대, 전국여성연대 등 8개 단체 대표들이 맡았다. ‘민중의 힘’은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권 3년째인 지금 국가보안법을 적용한 노동·학생운동 탄압이 이뤄지고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지만 농민과 빈민,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상설 연대체를 통해 사회적 평등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중의 힘’은 민중의 생존권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 신자유주의 반대, 민주주의와 사회공공성 실현, 한반도 평화와 통일 등의 목표를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우선 오는 6월10~29일을 1차 총궐기 투쟁 기간으로 정했다. 6월11일 전국적인 범국민대회에 이어 29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2차 범국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