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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구제역’ 돼지 생매장 현장은 ‘지옥’이었다

등록 2011-02-23 15:43수정 2011-02-24 13:14

자신의 숨을 끊어 놓기 위해 마련된 구덩이에 던져진 돼지들의 그악한 절규는 ‘지옥’을 연상시켰다.

인간의 식탁을 위해 찌운 비대한 몸들이 서로를 압살하고 있는 현장이 눈앞에 펼쳐지자 바라보던 동물단체 관계자는 꺼이꺼이 울었다.

천도교와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5개 종교의 35개 단체 주관으로 ‘생매장 돼지들의 절규’ 영상 공개 기자회견이 23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대교당에서 열렸다. 동물사랑실천협회가 제작해 이 자리에서 상영된 돼지 살처분 현장의 동영상은 참혹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은 지난달 11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의 두 매립지에서 1900여마리의 돼지가 생매장 당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참석자들은 클로즈업으로 담은 매몰 장면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고 일부는 오열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쪽은 “괴롭고 불편한 진실이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영상을 널리 공유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생매장 위주로 이뤄지는 현행 구제역 살처분 방식이 동물에게 끔찍한 고통을 줄 뿐 아니라 사후 처리 과정에서도 침출수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또, 구제역 사태 등의 근본 원인을 공장식 축산으로 지목하고 육류 소비 문화에 대한 반성을 강조했다. 

동물단체들은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으로 인해 매몰된 동물의 수는 지난 18일 총 880여만마리에 이른 것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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