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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최고 우량씨 보유천안 축산과학원 백신돼지 ‘구제역’

등록 2011-02-07 08:08수정 2011-02-07 10:54

일부지역 개학연기 검토
충남 천안의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옛 국립종축원)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일찌감치 1·2차 예방약(백신) 접종을 마친 가축 종자 개량의 심장부까지 구제역에 무너지자, 방역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6일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어룡리 축산과학원에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난 돼지 22마리를 긴급 매몰처분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백신을 모두 접종했기 때문에 우선 증상이 드러난 돼지만 매몰처분했으나, 나머지 가축들에 대해서도 모두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과학원 양돈과의 권오섭씨는 “지난달 4일과 28일 두차례 예방백신 접종을 하고 모든 직원들이 숨쉬는 것조차 조심하며 최고 수준의 방역을 하는 등 갖은 노력을 해왔는데 구제역 양성 반응이 나와 온몸의 힘이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라고 허탈해했다. 축산과학원 농장은 젖소 350여마리, 돼지 1650여마리, 닭 1만1800여마리, 오리 1630여마리, 말 5마리 등 국내 최고 우량 종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백신을 접종한 뒤 14일간의 항체 형성 기간이 지났는데도 전국 각지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백신 접종 이후 구제역이 토착화하고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천안 축산과학원뿐 아니라 지난 1일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충남 홍성군 홍성읍 대평리 돼지농장도 어미돼지와 비육돈에 대해 각각 지난달 8일과 22일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기도 이천에서는 백신 접종 이후 구제역 발생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백신 접종으로 구제역 방역을 다 한 것처럼 일선의 일부 공무원들과 농가들이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경북 울진과 경산에서 3일과 5일 각각 구제역 발생이 처음으로 확인되는 등 설 연휴 기간에도 구제역 기승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5일 하루에만 4만1937마리가 추가로 매몰되면서, 6일 오전 전국의 매몰 가축은 312만7463마리에 이르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초·중·고교의 개학 시기를 늦추는 등 학사 일정 변경을 요청하는 공문을 이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보냈다.

김현대 선임기자, 오윤주 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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